무위자연/植物世上

참싸리

가루라 2010. 10. 27. 23:37

싸리나무, 싸릿대, 비사리라 불렀습니다.

 

대부분의 우리 농촌이 헐벗고 굶주리던 60년대 어린 시절

우리집에 세경을 살던 동네 삼촌들의 지게를 타고

요맘 때면 산으로 싸리를 하러 다녔었지요.

좋은 싸릿대로는 광주리나 채반, 삼태기 등 생활용구를 만들어

힘좋은 삼촌들이 등짐을 지고 전국으로 팔러 다녔고

질이 떨어진 싸릿대를 얼기설기 엮어

싸릿문을 만들었었습니다.

 

생활 주변 대부분의 도구와 집기 들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그대로 쓰거나 약간의 변형을 주어 사용하였을 뿐

담장이나 대문조차도 자연과 어우러진 한 부분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속에 사는 사람들 역시 그렇구요.

 

지금처럼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고

이웃이 죽어도 몇달이 지나도록 알 수조차 없는

닫힌 세상이 아닌

빼곡한 싸릿문 틈새를 통해 정겨운 안부를 묻고

동그랗게 꽁꽁 다진 고소한 누릉지를 건네던 손길이 넘나들던

정겨운 싸릿문의 열린세상이 그립습니다.

 

<참싸리>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관목

학   명 : Lespedeza cytobotrya M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무르지방

서식지 : 산지 중턱의 양지

개화기 : 7~8월 홍자색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   말 : 은혜

효   용 : 건조한 땅에 가장 강하고 줄기가 굵게 자라므로 헐벗은 산지의 지피식물로 조림되기도 하고

           산간지방에서는 고급연료로 취급된다.

           삼태기 등 바구니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며 잎은 사료로 이용한다.

영   명 : Cyrtobotrya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고들빼기  (0) 2010.10.30
구절초  (0) 2010.10.29
돼지풀  (0) 2010.10.27
노랑물봉선, 물봉선  (0) 2010.10.25
꽃범의꼬리  (0) 201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