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나무, 싸릿대, 비사리라 불렀습니다.
대부분의 우리 농촌이 헐벗고 굶주리던 60년대 어린 시절
우리집에 세경을 살던 동네 삼촌들의 지게를 타고
요맘 때면 산으로 싸리를 하러 다녔었지요.
좋은 싸릿대로는 광주리나 채반, 삼태기 등 생활용구를 만들어
힘좋은 삼촌들이 등짐을 지고 전국으로 팔러 다녔고
질이 떨어진 싸릿대를 얼기설기 엮어
싸릿문을 만들었었습니다.
생활 주변 대부분의 도구와 집기 들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그대로 쓰거나 약간의 변형을 주어 사용하였을 뿐
담장이나 대문조차도 자연과 어우러진 한 부분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속에 사는 사람들 역시 그렇구요.
지금처럼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고
이웃이 죽어도 몇달이 지나도록 알 수조차 없는
닫힌 세상이 아닌
빼곡한 싸릿문 틈새를 통해 정겨운 안부를 묻고
동그랗게 꽁꽁 다진 고소한 누릉지를 건네던 손길이 넘나들던
정겨운 싸릿문의 열린세상이 그립습니다.
<참싸리>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관목
학 명 : Lespedeza cytobotrya M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무르지방
서식지 : 산지 중턱의 양지
개화기 : 7~8월 홍자색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 말 : 은혜
효 용 : 건조한 땅에 가장 강하고 줄기가 굵게 자라므로 헐벗은 산지의 지피식물로 조림되기도 하고
산간지방에서는 고급연료로 취급된다.
삼태기 등 바구니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며 잎은 사료로 이용한다.
영 명 : Cyrtobotr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