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태풍 메아리 속의 서울도심풍경

가루라 2011. 6. 28. 01:34

며칠동안의 장마와 태풍 메아리로 갇혀버린 답답한 맘을 풀자고

태풍의 눈에 들어 잠깐 그친 빗속에 인왕산에 오르다.

6월 26일 일요일 오후 7시반경

천지간을 구분할 수 없게 칠흙같은 하늘

기차바위를 타고 넘는 사나운 바람과 고막을 때리는 세찬 바람소리에

집에 있을 걸 괜한 걸음을 한게 아닌가

후회를 해 보아도

이미 몸은 산 정상에 있는 걸

이런 악천 후 속에 등산을 마다하지 않는 몇몇 산객들로 인해

그래도 오름을 후회하지 않는 하산길이 되다.

서울 도심은 먹구름 속에 갇혔고

세찬 바람과 금방이라도 폭우를 쏟아 부을듯 무거워지는 하늘에

야경 촬영을 포기하고 하산하다. 

 비록 하늘은 새카맣지만 태풍과 비로 인해 시정은 맑아져

저 멀리 계양산이 손끝에 닿고

날이 좋으면 보인다던 강화도가 보일 것만 같다.

 노출을 최대한 밝게하여 파노라마로 붙여보다. 

정상에서 추위에 쫓기듯 하산하여

윤동주 시인의동산에 도착, 아쉬운 맘에 야경을 담는다.

삼각대가 흔들릴 정도로 세찬 바람에 등 떠밀려

찍는둥 마는둥 귀갓길을 재촉하다.

 

대문을 들어서기가 무섭게 뒤쫓아온 태풍의 잔재

조금만 늦었더면 폭우속에 갇힐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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