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목포 갓바위

가루라 2011. 4. 27. 23:41

4월 24일 일요일 결혼식 참석차 목포에 가다

몇년만에 가는 길이기도하고

갈길이 너무 먼 탓에 차를 두고 열차편을 이용하다.

현지에 사는 친구 덕에 차없이 행한 목포여행이 우리부부에겐 너무나도 편한 여행이었고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 여행을 꿈꾸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비록 반나절이상의 시간을 할애해준 친구부부의 노고에 미안한 마음이지만

미안한 마음을 이 글로 보답하고자 한다.

처음 우리 부부가 목포에 갔을 때

친구는 멋진 야경을 보여 주고자 유달산으로 안내하였다.

집사람은 남산타워에서 보는 야경을 염두에 둔듯

'애게'하는 실소로 그를 무안하게 했고

순간적인 실수를 뒤늦게 깨달은 집사람은

목포친구 얘기만 나오면 두고 두고 당시의 실수에 후회하곤 했었다.

그 간의 방문일정중 가장 짧은 시간이었기에

예전에는 부교가 없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갓바위의 진면목을

이번 여정에 제대로 만나다.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된 갓바위는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풍화혈(風化穴)로

삿갓을 쓴 사람같은 특이한 형상으로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기암괴석이 그렇듯

불효를 참회하는 아들이 갓을 쓴채 고개를 들지 못하고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나

소등섬과 나불도를 건너 뛰어 영암 월출산을 축지법으로 드나들던 두 스님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단다.

어찌 되었든 우리나라 대부분의 바위에 얽힌 전설이

권선징악이나 교육적 차원의 스토리로 일관됨에 비추어

목포의 갓바위도 전자의 전설이 더욱 더 사실적으로 받아 들여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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