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홍채, 적겨자채꽃

가루라 2011. 8. 22. 13:03

쌈으로 먹을 채소를 심었더랬습니다.

홍채, 적겨자채, 상추, 치커리 등등

좁은 마당에 모종 한판을 모듬으로 사다가

정성껏 심었었더랬습니다.

집사람은 올 봄 그렇게 무공해 유기농채소 조달을 준비했었죠.

그러나 농삿일이 어디 그리 만만합니까 ?

처음엔 제법 우리식구, 식구라해 봐야

얘들 둘은 늘 밖에서 먹고

우리 부부만 밥상을 마주하니

쌈으로 먹고, 야채비빔밥으로 먹고

그래도 남아 이웃에 선심을 쓰기도 했었죠.

그러나 그게 불과 몇주

독한 쓴맛이 있는 적겨자채마저

벌레들에게 먹히우고 나니

결국 남는게 그들이 남긴 꽃뿐

화학비료가 아닌 퇴비를 쓰거나

농약이 아닌 천연해충제를 만들어 쓸 줄 모르면

그저 비교적 벌레에 강한 치커리나

화분에 몇포기 심으면 여름까지 먹을 수 있겠데요.  

 

<홍채꽃> 

 

 

 

 

<적겨자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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