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광화문 분수에 빠진 아이들

가루라 2011. 9. 2. 13:34

광장이 주는 의미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버스나 승용차가 아무리 시끄럽게 지나쳐도 개의치 않습니다.

정복에 전자봉을 찬 경찰이 유심히 바라 보는 것도 관계없습니다.

그저 타는듯한 햇빛과 더위와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만 있다면

아이들은

옷이 젖어도

맨발이어도

입술이 파랗게 추워질지라도

달리고, 딩굴고, 제자리 서있기를 반복하며

광화문 분수에 빠져 있습니다.

이제 그만 집에 가기를 재촉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야속할 뿐....

 

<혹시 아이들 부모님께서 이 사진을 보시면 아이들의 초상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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