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추석 차례준비

가루라 2011. 9. 6. 00:19

언젠가는 해야겠지 막연한 예견은 했었지만

차례와 제사를 직접 모실 날이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저 남 일처럼 어깨너머로 보기만 할게 아니라

직접 제수용품 준비도 해보고 놓아보기도 하고 했었어야 했습니다.

아버님 살아 생전에는 그저 차롓상에

말씀하신 순서대로 올려 놓기만 했었습니다.

막상 제사와 차례를 직접 모시게 되니

그 때 좀더 자세히 봐둘 걸

 이것 저것 아버님과 함께 준비해볼 걸

후회가 됩니다.

바짝 올랐다는 제수용품 가격

예전엔 관심조차 없었던

시청앞 광장의 서울장터를 기웃거려 봅니다.

명절을 앞두면 이래저래

어른의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이 되살아나나 봅니다.

 

각도의 군단위로 특산물을 갖고 나온 서울장터

가격 흥정이 옛날 정터를 유지하는 핵심정서였음에 반해

정찰제에 에누리도 없는 삭막한 서울장터는

아무래도 시골장터와는 다른 인위적 행사이지 싶습니다.  

 

선착순 경품행사에 적극적인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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