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석촌호수 물고기들

가루라 2011. 10. 8. 18:42

석촌호수에는 물고기들 천지다.

말 그대로 물반 고기반이랄까 !

동호와 서호를 잇는 통로를 유유히 헤엄치는 날씬한 강준치 무리들

큰 강의 유속이 완만한 곳이나 호수에 무리지어 사는 민물고기로

물속의 단거리 선수라 할만큼 빠르고 난폭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상어의 축소된 모양처럼

몸집에 비해 지느러미가 발달되어 있다.

산책나온 사람들, 유람온 사람들

대부분이 먹이에 달려드는 물고기를 보기 위해

과자 부스러기들을 호수에 던져 넣는다.

그들은 생존 경재의 강물 속에서처럼

작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빠르게 헤험칠 필요도 없고

따라서 그들의 빠른 유영이나 급속한 선회에나 어울릴법한

기다랗고 체구에 비해 큰 등지느러미, 배지느러미 그리고 꼬리가

석촌호수에 대를 거듭하여 적응하면 어떻게 변할까 ?  

석촌호수의 대표적인 어종이라 할만큼 개체수가 많아 보인다.

수년전 천적인 불루길과 배스를 잡아내는 낚시대회를 거쳐

먹이사슬의 안정적인 자리를 잡은 탓일까 ?

인위적으로 조성 관리되는 호수와 민물고기의 적응이 자못 궁금하다.

크기의 대소나 어종에 관계없이 몰려다니는 물고기 무리들

잉어, 향어, 붕어, 금잉어, 비단잉어, 강준치, 배스 등이 보인다.

던져진 새우깡을 향한 오리와 잉어의 다툼이 벌어진다.

오리가 물고기를 잡아 먹는 줄 알고 계속 지켜 보았으나

수면에 있는 새우깡을 잡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 지켜 보아도

오리나 가마우지가 호수안의 물고기를 잡아 먹는 건 볼 수 없었다.

 

 

새들과 물고기들간 도심 호수 안의 동거

먹이 사슬의 상부를 차지하는 새들의 움직임에

피하기는 커녕 오히려 따라다니는 물고기들의 생태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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