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작은멋쟁이나비

가루라 2011. 12. 16. 10:19

마당에 날아온 이 녀석 때문에

거의 반나절을 즐거운 맘이었네요.

 

아무래도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라 누릴 수 있는 호사겠지요?

 

호젓한 산길에서나 마주쳤던 멋쟁이나비

한 걸음 다가가면 또 한 걸음 달아나고

그렇게 나비를 따라 산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산속 깊숙히까지 발길을 홀려내던

산행의 동반자 멋쟁이랍니다.

 

예전엔 마당에서 전혀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작은멋쟁이나비 한마리가 날아와

카메라에 담아 두려는 나의 눈길과 숨결을

완전히 붙들어 놓습니다.

 

몽롱한 느낌을 주는 얼룩무늬의 홑눈

완성된 소우주같은 둥근무늬 속날개

단단한 호피를 연상시키는 등날개의 화려한 무늬

하얀 솜털로 둘러 쌓인 날씬한 다리

여우목도리를 두른것 같은 가슴털

어느 것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는

이름 그대로 멋쟁이인

너무 아름다운 작은멋쟁이나비를 올립니다.

 

 

 <작은멋쟁이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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