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지느러미엉겅퀴

가루라 2013. 7. 1. 00:11

어린 시절에는 이렇게 끔찍한 모양의 엉겅퀴를 본적이 없었습니다.

기관지에 좋다고 어머니와 함께 엉겅퀴를 캐러다니면서

엉겅퀴 이파리의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 질겁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엉겅퀴보다 더 무섭게 생긴 엉겅퀴를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줄기를 따라 마치 지느러미처럼 생긴 가시잎이 돋은 놈입니다.

외래종인 귀화식물 지느러미엉겅퀴랍니다.

 

가시박이 그렇듯 귀화식물들은 독하고 무섭게 생겨먹은 놈들이 많나 봅니다.

누구는 소도 않먹는 풀이라 지느러미엉겅퀴는 먹지 못한다고도 하는데

식물도감을 보면 먹을 수 있는 풀로 기록되어 있네요.

그렇지만 독하게 생긴 그 외관을 보고도 먹으려면

더 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키를 찾아보니 이 풀에서 항암성분의 존재가 확인되었다네요.

이쯤되면 외관의 흉칙함에도 불구하고

약용식물로 인기를 한몸에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래 두번째 사진의 토종 엉겅퀴와 비교해 보면

  그래도 토종 엉겅퀴가 덜 무섭게 생긴 것 같지 않나요 ? 

 

<지느러미엉겅퀴 : welted thistle>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 두해살이풀

학   명 : Carduus crispus L.

원산지 : 유럽, 서아시아

분포지 : 유럽, 시베리아, 코카사스, 동부아시아 지방

이   명 : 엉거시

효   용 : 연한 줄기의 껍질을 벗겨 생으로 먹고 어린잎을 먹는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비렴이라는 약재로 쓰며 관절염, 감기, 소변출혈, 요로감염 등에 효과가 있고

            치질과 종기에 짓찧어 환부에 붙이면 효험이 있다.

            전초에 항암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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