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더덕꽃, 푸른더덕꽃

가루라 2013. 9. 4. 00:38

이젠 마당 한쪽을 거의 덮다시피 늘어난 더덕의 꽃입니다.

몇년전쯤 굵은 줄기는 일부 캐서 먹기도 했지만

워낙에 많은 종자가 떨어져 여기저기 싹이 돋아서

그대로 두면 마당은 온통 더덕밭이 되어버릴 수 있을만큼 번식력이 왕성합니다.

자연상태에서는 종자 발아율이 이렇게까지 높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마당에 놓아둔 화분에서조차 더덕싹이 돋아날 정도랍니다.

산에서 더덕을 만나면 아랫쪽으로 한참을 찾아야만

고작 몇뿌리를 더 찾을 수 있을 정도인데 말입니다.

황토에서는 잘 자라지 않고 모래땅에 잘 자란다는데

마당이 온통 마사토라 잘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봄에는 싹이 너무 많아서 처음으로 일부를 꺾어서 살짝 데쳐 된장에 버무리거나

날로 씻어 쌈으로 먹기도 했더니 입안에 더덕향이 가득한 별미였습니다.

뿌리를 구이로 먹거나 장아찌, 누름적, 정과를 만들어 먹거나

술을 담가 먹는다는 생각만 했지

어린 잎을 먹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매년 일부 새싹을 솎아내어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더덕>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학   명 : Codonopis lanceolata (S. et Z.) TRAUTV

분   류 : 초롱꽃과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숲속, 들판, 구릉, 강가, 산기슭

별   칭 : 사삼, 백삼

효   능 : 봄에 어린잎, 가을에 뿌리를 식용, 뿌리를 말린 사삼은 생약으로 한방에서 치열, 거담, 폐열 제거에 처방한다.

 

 

 

 

한 삼년전부터 화관 안쪽에 자갈색 반점이 없는 더덕꽃이 피기시작했습니다.

더덕뿌리를 새로 가져다 심거나 다른 종자를 뿌린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게 알비노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 제대로된 사진이 없어서 확인은 안되지만

화관 안쪽에 자갈색 반점이 없는 유사종인 푸른더덕(for. emaculata)으로 생각됩니다.

미색으로 꽃피는 만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만삼은 화경 바깥쪽으로 미세한 자색의 무늬가 있고

무엇보다도 줄기와 잎의 양면에 털이 있다는데

이것은 다른 더덕과 마찬가지로 털이 없이 매끈합니다.

그래서 어느 블러거 분께서 지적해 주신 바대로 푸른더덕으로 포스팅합니다.

<푸른더덕>

학   명 : Codonopis lanceolata foe emaculata (Honda) H. H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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