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상사화

가루라 2013. 9. 4. 16:38

고향집 사랑채 앞 화단에서 가져온 상사화

올해 꽃을 두대나 올렸습니다.

아버님께서 가꾸시던 사랑채 앞 화단에는

7,8월이면 상사화의 분홍빛으로 가득차게 피곤했습니다.

그 분께서 가시고 난 후 아무도 살지않는 사랑채는 무너졌지만

애지중지 키우시던 화초들만 무성한 잡초사이에서 피는 것이 안타까워

2년전쯤 몇뿌리 캐다가 울집 마당에 심었습니다.

작년에는 이파리가 다 시들어 없어진 후에도 꽃대를 볼 수 없었는데

제대로 착근했는지 올해는 두개의 꽃대를 올립니다.

원래 중부 이남에 분포지라 서울에서는 잘 자라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사화의 분포지가 서울까지 올라 온 것이

어쩌면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사화는 늦가을부터 나왔던 이파리가 여름에 접어 들면서 완전히 말라버리고

흔적도 사라진 땅에 오롯이 꽃대만 올리고 꽃을 피웁니다.

일생동안 단한차례도 꽃과 이파리는 서로를 볼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름도 상사화(相思花)라네요.

일본에서 들여 온 빨간 꽃무릇도 이와 같은 애닯은 생태를 보이는 화초라

사람들은 흔히 꽃무릇을 상사화로 부르기도 하지만

두 식물은 엄연히 다르답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상사화는 백양산, 내장산 특산의 진노랑상사화, 백양꽃

위도의 위도상사화, 그리고 붉노랑상사화, 개상사화 등이 있습니다.

 

<상사화>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ycoris squamigera Max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부이남, 제주도, 일본

서식지 : 양지바르고 베수가 잘되는 계곡

꽃   말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아픈 사랑

이   명 : 개난초

영   명 : Magic Lily, Resurrection Lily

효   용 : 관상용.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체내에 수분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어 종기를 가라앉게 하고,

           악성종기와 옴의 치료약으로 쓰며 소아마비에 진통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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