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싸리에 앉은 산호랑나비
얼마나 많은 날개짓에 지쳤는지 날개 끝이 상처투성이입니다.
산란을 위한 영양 보충을 위해 충분한 흡밀을 해야하지만
이 맘 때면 산야에 꽃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겨울을 코 앞에 둔 세찬 가을 바람에 날개가 성한데가 없나 봅니다.
호랑나비의 날개짓은 참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알록달록한 큰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 오르면
여유롭게 보이기조차 합니다.
그러나 산호랑나비의 날개짓은 처절한 삶의 몸부림입니다.
밀원을 따지 못하면 알을 낳을 수 없고
종을 남기지 못한채 생을 마감해야 하니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그저 부지런히 꽃을 찾아 이리저리 날아다녀야 합니다.
꿀이 전혀 있을 것처럼 보이지 않을만큼 작은 참싸리꽃에까지
밀원을 위해서라면 산호랑나비는 어디는 찾아 갑니다.
<참싸리>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관목
학 명 : Lespedeza cytobotrya M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무르지방
서식지 : 산지 중턱의 양지
개화기 : 7~8월 홍자색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 말 : 은혜
효 용 : 건조한 땅에 가장 강하고 줄기가 굵게 자라므로 헐벗은 산지의 지피식물로 조림되기도 하고
산간지방에서는 고급연료로 취급된다.
삼태기 등 바구니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며 잎은 사료로 이용한다.
영 명 : Cyrtobotr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