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금불초

가루라 2014. 11. 27. 14:18

7월 여름부터 가을 늦게까지 피는 금불초(金佛草)

태국이나 미얀마 등 동남아 불교사원에 가면

참배객들이 종이보다 얇은 금박을 사서 불상에 입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원의 불상은 온통 금빛으로 반짝입니다.

그 금불상보다 더 금빛으로 빛나는 꽃이어서 금불초랍니다.

그러나 금불초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하필 왜 금불초라는 이름을 붙였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사실 부처상은 항상 금색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불상과 황금색이 반드시 연상의 동일 선상에 있는 것만은 아니지요.

그래도 황금색 불상은 더 고귀하고 권위 있어 보여서 일까요?

 

 

<금불초>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Inula britannica L. var. japonica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우수리지역

서식지 : 햇빛이 잘드는 산지의 사면, 습한 지역

꽃   말 : 상큼함. 상존함.

이   명 : 들국화, 하국(夏國), 옷풀, 금비초, 금전화, 황숙화,

효   용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꽃을 따서 말린 선복화(旋覆花)는 거담, 진해, 진통, 진경 등의 효과가 있어서

           소화불량, 딸꾹질, 가래, 기침 등에 약재로 처방한다.

           최근 연구결과 꽃에서 추출한 용액이 비만치료, 혈청지질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떤 이는 부처 불(佛)자가 아니라 끓을 비(沸)자 금비초(金沸草)의 오기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끓을 비자로도 이름의 유래는 설명이 안됩니다.

금전화, 황숙화 등 꽃의 색깔로 인해 만들어진 이름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외에 여름에 피는 국화라 하여 하국(夏國)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렇듯 다양한 이름을 가진 금불초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야생풀이었습니다.

근래에는 원예종으로 개량되어 여기저기 도심 화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화초가 되었죠.

동서양을 막론하고 황금색은 권력을 상징하며 귀하게 여겨졌죠.

그래서 금불초가 화초로써도 인기를 끄는 이유인가 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노란색은 불길한 색으로

황혼, 퇴폐, 질병, 죽음, 질투, 변심 등을 나타내는 색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양면성을 가진 노란색의 특성으로 인해

컬러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여간 신경 쓰이는 색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없는 풀이 지닌 고유의 색상은

그것을 보는 순간의 직관으로 받아드릴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설상화와 관상화로 된 화심조차도 노랗게 빛나다가

꽃이 시들 때 쯤이면 속은 시커멓게 변해서 보기 흉한 모습도 있으니 말입니다.

국생종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금불초의 종류를

금불초, 가는금불초, 가지금불초, 갯금불초, 긴갯금불초, 버들금불초, 전의금불초 등 7종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안타깝게도 각각의 금불초를 보고 구별할 능력이 없어서 걍 금불초로 올립니다.

혹시 이파리의 모양이나 꽃의 크기 등으로 정확한 이름을 동정하실 수 있는 분

리플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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