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수레국화

가루라 2014. 11. 23. 02:04

관상화가 방사형으로 배열된 조형적 아름다움으로

독일과 에스토니아의 국화(國花)로 사랑받고 있는 수레국화

가장자리의 큰 꽃은 설상화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유럽 동부와 남부 원산의 외래종 화초이지만

도심 여기저기 자투리공간에 시민들의 휴식처와 작은 공원이 만들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되었습니다.

개화시기가 여름에서 가을인 6월에서 9월까지 이지만

요즈음에도 양지쪽 공원에서는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맨 아래 작은 사진들은

11월 초 명륜동 성균관대 후문에 무리지어 핀 것들을 늦은 오후에 담았습니다.

 

<수레국화(Cornflower)>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두해살이풀

학   명 : Centaurea cyanus L.

원산지 : 유럽 동남부

분포지 : 유럽, 전세계

서식지 : 배수가 잘되는 양지바른 곳

꽃   말 : 행복, 행복감

이   명 : 시차국, 남부용, 도깨비부채,

영   명 : bachelor's button, bluebottle, boutonniere flower, hurtsickle, cyani flower 

효   용 : 관상용, 절화용, 청색 염료제, 민간에서는 절인 물을 결막염 치료와 피곤한 눈을 씻는데 쓴다.

꽃 모양이 수레바퀴를 닮았다고 수레국화라고 부르는 이 꽃은

부케의 기원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라고 할만큼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았던 꽃입니다.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왕조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꽃다발을 썼었는데

이것이 기원전4세기에 이르러 결혼식에도 일반적으로 쓰면서 웨딩부케가 자리잡게 되었다는군요.

19세로 요절한 비운의 이집트 국왕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시

그의 미이라 옆에는 수레국화가 놓여있었다고 합니다.

하늘로 가는 천국의 수레가 잘 굴러가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수레국화를 넣어 주었을까요?

영화속 이집트 미인으로 그려지는 아낙수나문

투탕카멘의 후궁 안케스엔이 사랑의 징표로 넣어 둔 것일까요.

지금도 사랑에 빠진 유럽 젊은이들은 이 꽃을 머리에 꽂고 있다가

그 꽃이 빨리 시들면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는 속설이 있다네요.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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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국화

수레국화 흰색

수레국화 분홍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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