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노린재를 보며...

가루라 2014. 12. 20. 00:58

성충이 된 노린재 사진입니다.

국생종에 수록된 노린재의 종류만 해도 515종이나 됩니다.

흔히 보아왔던 곤충이라 쉽게 동정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름조차 알 수가 없네요.

아래 노린재 성충과 약충 사진을 보고

그 종류를 아시는 분의 리플 부탁드립니다.

 

곤충은 알에서 깨어나 유충상태에서 용화하여 4,5齡期를 거쳐 번데기가 되어 우화하기도 하고

유충상태에서 여러차례 탈피를 하지만 번데기과정이 없이 바로 성충이 되기도 하고

부화한 유충의 형태 그대로 성충이 되기도 하는 등

성충이 되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는 복잡한 생태를 띠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꽃과 달리 왠만한 공부로도 동정하기가 정말 힘들지요.

우리는 쉽게 결과 위주로 성충의 모습만 보고 곤충의 이름을 부르며 성충의 모습으로만 기억합니다.

알에서부터 깨어나 성충에 이르기까지

많은 단계를 거치며 탈피를 하는 고통과 아픔을 겪는 단계는

그냥 애벌레, 1~5령 등으로 부르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곤충은 고등한 것 일수록 변태를 한다고 합니다.

성충이 되기까지 유충상태에서의 먹이활동도 다르고 겉모양도 달라서

환경에 잘 적응하기 때문에 메뚜기 떼처럼 엄청난 개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나 봅니다.

미래공상과학영화나 소설을 보면 지구인보다 진화한 외계인을 곤충의 모습으로 그리기도 하죠. 

<노린재 성충>

어쩌면 미래의 지구환경이 최악의 상태에 다다르면

인간의 형태도 곤충처럼 탈피과정을 거치고

그 때 그 때 먹이도 각 단계에 적절한 것으로 바뀔 수도 있을까요.

우리는 인간을 중심으로 하등동물에서부터 인간처럼 신체의 각기관이 잘 분화분업화되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동물로 진화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노린재 약충>

그러나 곤충들은 탈피의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몸을 바꾸어갑니다.

그러니 문학적 관점에서는 곤충이 인간보다 더 진화된 삶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여름철 녹색식물들이 많을 때 다양한 먹이를 먹의며 탈피과정을 거쳐

요즈음처럼 극도로 추워진 날에는 숲 속에 나무가지에 매달려 번데기 상태로 동면에 든 곤충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개미의 삶에 인간의 의식을 투영시켰듯이

그 곤충의 삶을 제대로 드려다 보고 변태의 동인과 힘을 인간이 가질 수 있다면

미래에 지구환경이 최악이 되었을 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날이 추워지니 별생각을 다해 봅니다.

 

<노린재의 약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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