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임홍꽃이 핀 다육이를 한포트 사왔습니다.
화원에서는 가르쳐 주었다는데 또 이름은 잊어버렸구요.
그렇게 사모은 다육이가 벌써 화분을 넘쳐나지만
이름을 제대로 아는 것은 한두개 뿐입니다.
이 다육이의 이름을 아시는 분 리플 부탁드립니다.
저는 모든 식물의 꽃을 좋아하지만
다육이 꽃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꽃의 모양이 너무 인위적이어서 일까요.
예전에 키우던 벨루스의 강렬함도
십이지권의 흐리멍텅함도
그리고 매년 꽃을 피우는 용월의 가짜같은 꽃도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긴 원통형의 주홍색 꽃이 취산꽃차례로 주렁주절 달린 이 아이
지금껏 키웠던 다육이의 꽃은 총상꽃차례로
이 아이와는 다릅니다.
예전의 다육이들과는 다른 꽃차례로 주렁주렁 달렸어도
역시 제가 좋아하는 꽃은 아닙니다.
눈에 잘 띄지 않을만큼 작아도
작은 바람에 휘어질만큼 꽃잎이 넓어도
역시 이 땅에 자라는 야생화의 꽃만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화분 속의 다육이를 돌보는 것은 집사람이
마당의 야생화를 가꾸는 것은 제가 하는 것으로 철저히 분화했네요.
▣ 뒤늦게 화원에 갔다가 이름을 확인하게 되어 덧붙입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엔젤 카랑코에랍니다.
이파리 모양이 비슷해서 혹 카랑코에종은 아닌지 했었는데
보통 카롱코에는 십자화여서 생각이 못 미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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