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병아리꽃나무

가루라 2015. 5. 12. 00:20

병아리꽃나무랍니다.

꽃도 크고 시원시원하고 색깔도 순백에 가까울만큼 하얀데

어떻게 병아리꽃나무라 이름 붙여졌을까요?

색깔만 다를 뿐 꽃모양이나 크기, 이파리모양까지도

황매화하고 비슷해서 이름을 찾아내느라 고생하게 만드네요.

다만 황매화는 꽃잎이 다섯장인데

이 아이는 넉장이 바람개비모양으로 겹쳐 납니다.

아쉽게 처음 보는 꽃이라 열매를 직접 담은 사진은 없지만

꽃이 지고 나면 꽃받침 속에 오롯이 앉아 있는 네알의 열매가

꼭 알을 품은 둥지의 계란같다고 병아리꽃나무라 부른답니다.

 

<병아리꽃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학   명 : Phodotypos scandens (Thunb.) Makino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평안북도, 황해도 이남, 경기도, 전라남북도 해안), 중국, 일본

서식지 : 산기슭 골짜기, 인가부근 또는 해안가

이   명 : 백산취, 병아리꽃, 이리화, 대대추나무

효   용 : 관상용

순백색의 하얀 꽃을 병아리에 비유하여 병아리꽃나무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나 봅니다.

이름의 유래가 어찌 되었든 꽃의 아름다움은 이름에 비견할 바가 아니네요.

봄에 피는 하얀 꽃은 물론이고

까맣게 반짝이는 네알의 열매도 그렇고

관상적 가치가 매우 크게 생각됩니다.

마당이 조금만 넓었더라면

노란 황매화와 하얀 병아리꽃나무를 나란히 심어 놓고

같은 시기에 피는 꽃을 보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 속의 꽃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응

지구상에 자라는 모든 생물의 유전자적 기본원리는 같고 같은 암호를 쓰고 있다는 사실

신체를 구성하는 재질도 공통적인데 그것은 불과 20여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이라는 것

필요한 에너지원도 ATP도 같다는 사실

이 세가지 사실에 기초하여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인간과 한가족이고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를 알고 있다는 사이언스지의 발표에 비추어

꽃의 아름다움에 감응하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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