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자락 어느 골짜기에서 만난 만첩빈도리
일본 원산의 외래종 식물을
정원이나 도심 공원이 아닌 야산에 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말발도리처럼 생겼지만 줄기의 속이 비었다고 빈도리라고 부릅니다.
이미 분홍빈도리와 빈도리를 포스팅할 때 알아본 것이지만
외래종 도입 관상수를 도심내 야산에 식재할 경우
이런 외래종 식물이 토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 본 것일까요?
<만첩빈도리>
쌍떡잎식물 장미목 수국과의 낙엽관목
학 명 : Deutzia crenata for. plena Schneid.
원산지 : 일본
효 용 : 관상용. 정원수
총상꽃차례로 한꺼번에 많은 꽃이 겹으로 달리는 만첩빈도리는
일본 수입 외래종만 아니었다면
도심내 공원이나 야산, 또는 도심 근교의 야산까지
봄꽃으로 골짜기를 환하게 밝혀줄 수 있는 아름다운 꽃나무입니다.
특히나 토종 말발도리의 꽃이 산방꽃차례로
드문드문 달리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양입니다.
당연히 꽃이 많은 나무가 시선을 끌고 보기에도 좋겠지요.
그러나 토종 야생화 중 금꿩의다리같은 종은
매년 1미터 이상의 키로 자라기 위해 주변 땅의 모든 영양분을 혼자 섭취해야해서
다른 식물이 주변에 살 수가 없습니다.
만첩빈도리가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꽃을 피우려면
겨우내 얼마나 많은 영양분을 빨아드려야 할까요?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을 보는 것도 좋지만
외래종을 자연 상태에 식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