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딱총나무

가루라 2015. 7. 15. 23:37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산골짜기 약간 어두운 곳에서

꽃을 볼 수 있는 딱총나무입니다.

줄기를 꺾으면 "딱"소리가 난다고 딱총나무라고 부른다네요.

사실 딱총나무 꽃은 그리 시선을 끌지 못합니다.

다섯개의 수술과 다섯장의 갈라진 작은 꽃잎은 확대를 해서 봐야 보일만큼 작고

보기에는 그저 작은 꽃들이 원추꽃차례로 주먹밥처럼 뭉쳐 있어서

별로 관화적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안드는 꽃이지요.

 

딱총나무가 시선을 끄는 것은

꽃보다는 오히려 빨갛게 익은 열매가 돋보이는 가을철입니다.

타는듯 붉은 선홍색의 열매는

아무리 어두운 숲속이어도 금방 눈에 띄입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열매가 까맣게 익는 서양딱총나무 열매로

술을 담그기도 하나봅니다.

 

<딱총나무>

쌍떡잎식물 산토끼목 연복초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Sambucus raceosa L. subsp. sieboldiana (M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시베리아, 극동러시아

서식지 : 그늘진 산골짜기

꽃   말 : 동정, 열심.

이   명 : 접골목

영   명 : Elder tree

효   용 : 관상용.  가지와 나무껍질을 약용한다. 공팥 염증, 류마티즘, 골절 등 치료에 쓴다.

전세계에는 약 30종 정도의 딱총나무가 서식합니다.

동양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부러진 뼈를 붙이는데 약재로 써서

접골목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서양에서는 딱총나무가 악령을 떨쳐내고 마녀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해리포터에는 딱총나무로 만든 마법지팡이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비교적 인가와 가까운 산골짜기에 사는 나무의 속성상

여러가지 측면에서 인간의 삶과 밀접한 것으로 묘사되는 것 같습니다.

꽃도 그렇고 열매도 그렇고

관심을 두고 세밀히 관찰해보고 싶은 나무 중 하나

딱총나무를 올립니다.

 

 

 <딱총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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