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수국

가루라 2015. 7. 25. 23:59

수국, 참 어렵게 꽃을 보았네요.

어린시절 사랑채 앞에는 커다란 수국이 해마다 꽃을 탐스럽게 피웠었습니다.

그래서 한 오년전쯤 화분에서 꽃을 피운 작은 수국을 한그루 사서

꽃이 지고 난 후 마당에 심었습니다.

그 사이 줄기만해도 스무개가 훨씬 넘을 정도로

수세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꽃을 피우지 못하고 키만 키우다가

겨울이면 줄기 윗부분은 동사하기를 반복합니다.

줄기의 속이 비었으니 월동하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전혀 꽃을 못 피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올해 마침내 꽃 한송이를 피웠습니다.

 

<수국>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관목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Thunb.) Ser. for. otaksa (Siebold & Zucc.) E.H.Wilson

원산지 : 중국, 일본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북반구 등지

이   명 : 팔선화(八仙花)

꽃   말 : 냉정, 무정, 거만, 바람둥이

효   용 : 관상용. 추출물을 해열제, 강심제, 학질, 말라리아에 쓴다.

수국(水菊)의 학명은 "물"이라는 뜻의 "Hydro"와

"그릇"이라는 뜻의 "Angeion"의 합성어랍니다.

아마도 물가에 잘 자라는 특성과

꽃이 지고난 후의 열매의 모양이 그릇 같다고 해서 불리우나 봅니다.

속명 "macrophylla"는 " 큰 잎" 또는

화심은 연노랑색에 꽃잎 끝부분으로 갈수록 연분홍색이었던 꽃이

시간이 지나자 완전한 진분홍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연홍색, 진홍색, 빨강, 짙은 하늘색, 연보라색, 진보라색 등 여러가지 색깔의 수국이 보급되어 있는데

신기하게도 토양의 Ph농도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우리집 수국도 처음에 가져올 때는 짙은 하늘색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색,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붉은색으로 바뀐다네요.

중성인 토양에서는 아이보리색을 띠고요.

그러고 보면 우리집 토양이 알칼리토인가 봅니다.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노지의 수국이 잘자라지만

중부지방의 겨울은 수국에게도 힘든가 봅니다.

꽃이 지고 나면 올겨울 잘 관리해서

내년에는 많은 꽃을 볼 수 있도록 가꾸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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