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도꼬마리

가루라 2015. 11. 24. 00:45

어린시절 할머니께서는 이것을 작은 다발로 묶어

처마 밑에 매달아 두시곤 했습니다.

신경통에 좋다는 도꼬마리입니다.

너무 남획을 했던 탓일까요?

한동안은 집 주변에서 도꼬마리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도꼬마리>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Xanthium strumarium var. japonicum HARA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역

서식지 : 들, 길가, 주택가 인근

이   명 : 창이자, 이당, 저의

효   용 : 열매를 말린 것을 차이자(蒼耳子)라 하는데 진통, 산풍, 거습,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서

            한방에서는 치풍, 평산제, 가려움증, 옴, 두통, 관절통, 비염 등에 사용한다.

            잎의 생즙을 상용ㅎ하면 이목이 밝아지고 신경계통 질환과 감기에 효과가 있다.

            독성이 있어서 복용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거쳐야 하니다.           

한강변에서 예기치 않게 오랜만에 도꼬마리를 만나고 보니

마치 잊혀진 기억 속의 소중한 물품을 찾아내듯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종자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도둑놈갈고리나 도깨비풀처럼 옷에 들러붙는다 하여 도꼬마리라고 불리웁니다.

이름조차 귀엽게 생각되는 도꼬마리는

도깨비풀을 말하는 강원도, 충청도 방언이랍니다.

흐린날 늦은 오후에 담은 사진이라 선명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도꼬마리 종자의 가시는 그렇게 날카롭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손바닥에 올려 놓으면 약간 간지러운 촉감이 전해져서

덜 익은 종자를 따서 가지고 놀기도 했었지요.

도꼬마리의 꽃은 암수가 따로 피는데

꽃은 마치 팔손이나무 꽃처럼 노란색으로 6~8월에 둥근 두상꽃차례로 핀답니다.

정확하게 구분은 되지 않지만

위 첫번째 사진의 까맣게 변한 것이 수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겉모습은 흉칙해 보이지만

인간에게는 유익한 효능을 보여주는 식물

어린시절에는 일본말인줄 알았던 도꼬마리는

자신 보다는 가족을 먼저 챙기시던 할머님을 생각하게 하는 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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