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참나리

가루라 2016. 8. 23. 23:11

어린시절 사랑채 앞 화단에는

내 키보다 갑절은 더 큰 참나리가 몇그루 있었습니다.

밑에서 바라보고 표범무늬의 꽃잎에 압도되어

숨을 죽이곤 했었습니다.

거기에 호랑나비라도 날아들면

숨이 거의 멎을 지경이었었죠.

그 당시에는 그렇게 키가 크고 꽃이 큰 화초들이

별로 없었던 탓이었을까요?


<참나리(tiger lily)>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ilium lancifolium Thunb.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사할린 등지

서식지 : 산과 들

꽃   말 : 순결, 고귀, 존엄

영   명 : Tiger lily, Easter lily

효   능 : 관상용. 비늘줄기를 한약재로 씀. 진해, 강장 효과, 백혈구 감소증에 효과, 진정작용, 항알레르기작용


<참나리 꽃>

비옥한 토양에서 제대로 자란 참나리는 키가 2m 이상이나 됩니다.

마사토에 자란 우리집 참나리는

기껏 자라야 1미터 남짓

그래서 매년 꽃도 대여섯 송이가 피고 맙니다.

올해도 간신히 다섯송이가 피었습니다.

맨 아래 사진 허브나라농원의 참나리는 여나믄 송이나

피었었는데 말입니다.

마사토의 우리집 마당은 30여센티만 파면

딱딱한 바위층이 나오니

이 정도 자라고 꽃을 피우는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그래도 내 키의 곱절은 되었던 참나리의 기억 때문인지

아니면 하찮게 식물의 꽃에 집착하는 탓인지

좀더 많은 꽃을 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마당을 전부 갈아 엎고

퇴비와 버무려 다시 조성해야 하겠지요.


<허브나라농원 참나리>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판단을 해야 하는 경우

원하는 것을 얻고자 모든 것을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해야 할 경우

그 결과에 확신만 한다면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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