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미니달리아

가루라 2018. 8. 31. 00:49

미니달리아 노랑색과 빨강색 두 종을 사서 심었습니다.

노랑색 달리아는 꽃이 이미 진 후 이파리만 남았는데

장미처럼 정렬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 아이는

지금도 계속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미니달리아>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Dahlia x hortensis (원종 : Dahlia pinnata Cav.)

원산지 : 멕시코

분포지 : 멕시코, 과테말라

서식지 : 원예종으로 화단에 키움

꽃   말 : 정열, 불안정과 변덕

효   용 : 관상용, 아즈텍인들은 줄기를 식용으로 재배했고 물담배대로도 사용헀다.

어린 시절 달리아는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화초였지요.

초등학교 화단이나 동네의 공터 화단 같은 곳에는

어김없이 칸나와 달리아가 함께 꽃을 피우고 있곤 했습니다.

예외없이 고향집 화단에도 키가 멀대처럼 큰

칸나와 달리아의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꽃을 가꾸시던 아버님은 겨울이면 화단 위에 왕겨와 볏짚을 덮어서

그 알뿌리 식물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하셨지요.

어떤 해는 고구마처럼 생긴 뿌리를 캐내어

왕겨와 함께 함지박에 담아 곡간에서 겨울을 나게 하기도 하셨습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매년 달리아 꽃을 볼 수 있었구요.

당시의 달리아는 꽃의 직경이 5~7cm 또는 그 이상으로 컷었고

키도 1.5~2m 이상으로 어린 제 키보다 훨씬 컷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사서 심은 미니 달리아는

꽃의 크기가 직경 5cm 정도로 작고

키도 잘 자라야 30cm 미만으로 작습니다.

키가 작아서 좁은 화단이나 마당에 심는 데 전혀 부담이 없네요.

그러나 노지 월동이 힘들 것으로 생각되어

올 겨울에는 마당에서 캐내어 실내에 두려 합니다.

땅 속에서는 휴면기에도 자란다는 데

캐내어서 두는 경우도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달리아를

아즈텍인들이 식용으로 재배하는 것을 본

스페인 필립2세의 의사였던 프란시스코 에르난데스(Fransisco Hernandez)에 의해

식용작물로 유럽에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식용으로 재배하는 것은 실패했고

대신 화훼식물로 종자가 널리 퍼지고 수 많은 하이브리드종이 만들어져서

한 때 원예종으로 개량된 종만해도 15,000여 종으로 조사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1789년 멕시코시티 식물원의 이사 비센테 세르반테스(Vicente Cervantes)가

1791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정원장이던 아베 안토니오 호세 카바니예스

(Abbe Antonio Jose Cavanilles)에게 달리아 몇개를 보냈고

카바니예스는 이를 심었다가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1791년에 식물학자 린네의 제자인 안드레아스 달(Anders (Adreas) Dahl)을 기려

그 식물의 이름을 달리아라 지었답니다.

원산지인 멕시코에서는

1963년 달리아를 멕시코국화로 지정하였지만

생물주권은 이미 식민지시대에 유럽으로 넘어가버린 후여서

식민지지배로 오히려 전 세계인으로 부터 사랑을 받게 된

슬픈 사연이 있는 안타까운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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