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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씀바귀

가루라 2020. 8. 1. 02:00

좀씀바귀

<좀씀바귀>

쌍떡잎식물 국화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Ixeris stolonifera A. Gray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산지 또는 길가나 숲

개화기 : 5~6월

이   명 : 둥근잎씀바귀

십여년 전 양평 서종면 어느 식당에서 얻어다 심었던 좀씀바귀.

키는 작고 꽃은 많아서

꽃보기에 좋겠다 싶어서 얻어 왔었다.

마당을 기는 리시마키아처럼

처음 한두해는 두고 볼만했었다.

지면 가까이에 피는 노란 꽃이

크기가 일반 씀바귀 종류와 별반 차이가 없어서

꽃이 필 때면 거의 꽃밖에 보이지 않으니...

그러나 땅바닥을 기는 존재들의 힘을 너무 간과했다.

잔디 사이를 파고 들며 세력을 넓혀 가는데

좁은 마당을 금방 꽉 채울 것만 같았다.

그래서 한동안 보이는 족족 캐버렸지만

실처럼 가느다란 줄기의 마디마다 뿌리를 내려

줄기 중간이 끊어져도 새로운 독립개체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줄기가 땅바닥을 기는 지피식물은

대체로 뿌리 활착능력이 탁월하다.

이들의 생존전략은 도마뱀 꼬리자르기처럼

원줄기에서 중간이 잘리더라도 잎자루가 붙은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살아 남는 것이다.

비록 키가 작다고 좀씀바귀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생존능력만큼은 전혀 좀스럽지 않고

위대하기까지 하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살아남아야 한다는

자연의 절대명제를 따르기위해 경쟁한다.

그러나 가장 고등생물이라할 수 있는 인간만이

때로는 자연으로부터 부여된 고귀한 생명을 스스로 끊기도 한다.

자연의 절대명제를 거스리고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끊는 것이 고등생물이라고 할 것인가?

그렇게 사정없이 뽑아버렸지만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생명을 보전한

좀씀바귀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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