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큰금계국

가루라 2020. 8. 18. 02:15

큰금계국

<큰금계국>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oreopsis lanceolata L.

원산지 : 북아메리카 남부, 하와이군도, 열대아프리카 등지

분포지 : 한국, 일본, 북아메리카 등

개화기 : 6~8월

꽃   말 : 상쾌한 기분

이   명 : 공작이국화, 각시꽃

효   용 : 원예용, 절화용, 어혈을 없애고 부기를 가라앉히거나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서

            종기, 타박상, 자상 등에 약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지금까지 큰금계국을 금계국으로 잘못 알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도감에 조차 둘 사이의 확연한 구분이 될만한 사진이 실려있지 않고

심지어 코레옵시스 문빔의 사진을 금계국으로 올려 놓은 것도 있다.

게다가 공원, 도심하천변, 국도변, 고속도로변, 휴게소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큰금계국무리의 화단에

금계국이란 팻말이 꽂혀 있으니 더 더욱 그렇다.

도감의 설명상으로도 큰금계국은 여러해살이, 금계국은 한두해살이라지만

가을이 지나면 지상물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해마다 다시 자라는지

한두해 후에는 다른 곳에서 나는지 알 수가 없다.

더욱이 생육조건에 따라 키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초의 키로 구분하는 것은 더 더욱 불가능하다.

다만 큰금계국과 달리

금계국은 설상화의 안쪽에 자갈색 또는 흑자색 무늬가 있고

마주나는 잎이 1회 깃꼴겹입이라 되어 있다.

노랗게 피는 꽃 중 화심 안쪽에 자갈색 무늬가 있는 것은

기생꽃밖에 보지 못했으니

나로써는 아직 금계국은 보지 못한 셈이다.

이런 큰금계국이 요즈음 생태교란종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단다.

몇 년전부터 국도나 고속도로 절개지의 법면은 물론

도로변과 휴게소까지도 큰금계국을 많이 식재했다.

무질서하게 뒤엉켜 있는 등나무덩굴이 덮고 있는 것보다는

하늘거리는 노란꽃이 운전자나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 주는데 훨씬 좋지 않겠는가?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계속 피고 지는 큰금계국.

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이 긴 만큼

열매도 많이 달려서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큰금계국은 비옥한 땅은 물론

메마른 땅에서 더 잘 자라니 생태교란종이 되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다.

우리집도 마당에 심어 두고 물관리를 잘해주는 것보다

담장 위의 포트에 심어둔 큰금계국이 훨씬 잘 자란다.

마당의 것은 한번 꽃이지면 그것으로 끝인데

2년전에 담장 위의 포트분으로 옮겨 심은 것은

아래 사진처럼 무서울 정도로 포기를 거대하게키우고

봄부터 지금까지 계속 꽃을 피우고 수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역설적으로 물도 잘 주지 않아서 메마른적이 많은데도

오히려 더 왕성하게 자라는 것이다.

외래종식물의 보급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더 신중해야 할 일이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르가모트(모나르다)  (0) 2020.08.29
매발톱 돌연변이 발생  (0) 2020.08.22
게발선인장  (0) 2020.08.12
방울철쭉(방울기리시마) 키우기  (0) 2020.08.10
노박덩굴 수나무꽃  (0) 202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