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매발톱 돌연변이 발생

가루라 2020. 8. 22. 00:17

매발톱 돌연변이

 올해 우리집 마당에 심은 적이 없는 매발톱들이 나타났다.

구부러진 꽃부리가 매의 발톱을 닮았다고 매발톱으로 부르는 아름다운 화초.

많은 교잡종들이 화초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우리집 마당에는 하늘색 하늘매발톱과 흑자색의 장미매발톱

그리고 꽃받침 조각이 갈자색인 원종 매발톱 세가지를 오랜 동안 키워왔다.

보라색에 가까운 하늘색인 이 겹매발톱(하늘색 장미매발톱)은

겹으로 피는 장미매발톱과 하늘매발톱의 교잡종으로 보인다.

다만 하늘매발톱보다 꽃받침이 더 뾰족하나.

홍자색에 가까운 겹매발톱(홍자색 장미매발톱)

이것은 적자색의 장미매발톱과

갈자색인 원종 매발톱과의 교잡종으로 생각된다.

같은 교잡종이어도 이건 붉은색이 더 강하다.

홍자색 교잡종 겹매발톱으로 보이는데

꽃잎부분이 다른 것과 또 다른 모양이다.

오랜 동안 마당에 자리잡고 2세를 번식시킨

우리집 마당의 매발톱 원종 삼총사다.

위에서 본 것처럼 겹으로 핀 돌연변이 종 이외에

홑꽃은 변이종이 더 다양하다.

하늘매발톱 원종 장미매발톱 매발톱 원종

재작년부터 나타났던 변이종

하늘색 하늘매발톱과 갈자색 매발톱의 교잡종으로 보인다.

하늘매발톱과 매발톱의 교잡종이지만

꽃받침잎이 하늘매발톱을 더 닮은 돌연변이다.

이것은 갈자색의 매발톱에서

꽃잎부분이 노랑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변이된 것이다.

위의 것과 비슷한 돌연변이종이다.

이것은 갈자색과 하늘색이 합쳐진 청자색으로 바뀌었다.

하늘매발톱이 꽃받침이 좀더 날카롭게 바뀌고

색상도 보라색에 가까워졌다.

비슷한 종인데 꽃잎에 노랑색이 남아 있는 것도 있고

꽃받침이 자주색으로 바뀐 것도 있다.

색깔을 표현 하기가 애매할 정도

마치 탈색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건 검은색에 가깝게 변한 것이고

이 것 역시 변색 갈자색의 느낌

흑색에 가깝게 변한 흑자색 매발톱

상큼한 보라색으로 바뀐 것도 있다.

올 한해 동안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돌연변이종이 발생한 것일까?

유래없이 따뜻했던 지난 겨울의 영향일까?

아무튼 세가지 매발톱이 여러가지로 변해서 보기는 좋았는데

내년에도 이 변이종이 그대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이 모든 것이 기후변화의 이상 징후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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