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번개
오후 4시까지도 구름이 좋았던 하늘
멋진 석양을 기대하고 올랐던 인왕산
요즈음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는 걸 무시했었나 보다.
6시부터 비가 온다더니
서쪽부터 비구름이 몰려오더니
은평구 하늘까지 하늘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진다.
인왕산은 비가 오지 않았지만
머리 위에서 하늘이 우는데
산 정상에 계속 머무를 수가 없다.
죄지은 건 없지만
천둥 번개는 죄인을 골라 때리는 건 아니니
아쉬운 걸음에 홍지문터널 위에서 담은
노을과 강서구 쪽 하늘에 떨어지는 번개
이것이 인생샷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