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다시 핀 큰꽃으아리

가루라 2022. 7. 17. 02:43

#큰꽃으아리

화분으로 옮기는 바람에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큰꽃으아리

올해부터 다시 건강한 꽃을 피웠다.

역시 땅이 큰꽃으아리를 살렸다.

이 큰 꽃을 좁은 화분에

가두려는 나의 생각은

큰꽃으아리에게 거절당한 것이다.

덩굴로 위로 타고 오르는 것을

화분에 심어서 낮게 보려 했지만

큰꽃으아리는 우러러보기를 원하나 보다.

꽃이 크고 우아한 것을

우러러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이 땅의 꽃, 큰꽃으아리

약 2m 정도 되는

주목나무를 타고 오르게 했더니

가느다란 줄기가 주목나무를 덮는다.

그렇다고 휘감고 오르는 것은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덩굴손을 줄기에  걸치고 올라

꽃을 피우니 덜 불편하다.

꽃이 지고 나면

구리철사처럼 보이는 꽃술이 남았다.

열매가 되어 익으면

다시 하얀 솜털 가득한 씨앗이 나올 것이다.

약간의 노란빛을 띤

하얀 큰꽃으아리꽃이

노골적인 외래종 클레마티스보다

내게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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