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꽃으아리
화분으로 옮기는 바람에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큰꽃으아리
올해부터 다시 건강한 꽃을 피웠다.
역시 땅이 큰꽃으아리를 살렸다.
이 큰 꽃을 좁은 화분에
가두려는 나의 생각은
큰꽃으아리에게 거절당한 것이다.
덩굴로 위로 타고 오르는 것을
화분에 심어서 낮게 보려 했지만
큰꽃으아리는 우러러보기를 원하나 보다.
꽃이 크고 우아한 것을
우러러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이 땅의 꽃, 큰꽃으아리
약 2m 정도 되는
주목나무를 타고 오르게 했더니
가느다란 줄기가 주목나무를 덮는다.
그렇다고 휘감고 오르는 것은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덩굴손을 줄기에 걸치고 올라
꽃을 피우니 덜 불편하다.
꽃이 지고 나면
구리철사처럼 보이는 꽃술이 남았다.
열매가 되어 익으면
다시 하얀 솜털 가득한 씨앗이 나올 것이다.
약간의 노란빛을 띤
하얀 큰꽃으아리꽃이
노골적인 외래종 클레마티스보다
내게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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