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까지 3년간은 집에서 볼 수 있었던 사마귀풀
연꽃을 심기 위해 퍼왔던 논흙 속에
사마귀풀 종자가 있었던지
연꽃을 심었던 수조에 5년 전에 처음 피었었다.
사마귀풀은 닭의장풀과의 한해살이풀로
논이나 논두렁, 연못, 냇가 등 습지에 자란다.
줄기 밑부분이 옆으로 벋어 가지가 갈라지고
각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와 번진다.
8~9월에 연한 붉은 빛을 띤 자주색 꽃을 피우는 사마귀풀
잎겨드랑이에 한개씩 달리는데
꽃잎은 둥근 달걀 모양, 꽃받침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로 각 3개씩이다.
수술은 3개이고 수술대에 털이 있으며
헛수술이 3개 있어서 꽃이 오묘하다.
종자가 땅속에서 몇년을 썩지 않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 집 수조에서 꽃을 피운 사마귀풀은
논흙을 떠 온 지 10여 년 만에 꽃을 피웠었다.
그래서 그런지 휴작중인 논에는 사마귀풀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