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배풍등 열매

가루라 2024. 1. 12. 02:35

어떤 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배풍등 열매

잘 익은 배풍등 열매는

흡사 7월의 탄생석 루비를 깎아 만든 보석 같다.

햇빛에 비추어 보면 속이 보일 듯 말 듯

영롱함이 더해진다.

가지과의 덩굴성 반관목인 배풍등

꽃이 너무 작아서 꽃으로는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낙엽이 지기 시작할 무렵이면

빨갛게 익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배풍등 열매를 한 움큼 따서 짜면

손가락 사이로 빨간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고

잘 익은 열매의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보면

쫘악 훑어서 한 입에 털어 넣고 싶을 정도이다.

그러나 보기와는 다르게

배풍등은 유독식물이라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

오로지 눈에 양보해야 할 뿐...  

이렇게 작고 하찮은 꽃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열매를 만들어 내는 자연은

정말 놀라운 힘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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