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마당에 처음 나타난 등빨간갈고리벌
오후 늦은 시간에 담은 선명하지 못한 사진으로
이름을 알아내는데 무척 힘들었다.
정작 이름을 한번 알면 기억하기는 쉬울 것 같다.
암컷의 배에 있는 산란관이
갈고리처럼 굽어 있고
등이 빨갛다고 그렇게 부른다.
전체 몸집에 비해 검은 머리는 가분수처럼 크고
옅은 검은색의 마디가 촘촘하게 연결된 긴 더듬이
빨간 가슴과 광택 있는 검은색 배의 노란 테
날개 끝 부분의 푸른 광택 등
강렬한 이미지로 잊어버리기는 쉽지 않을 듯싶다.
나뭇잎 같은 곳에 산란을 하지만
스스로 부화하지 못하고
다른 곤충의 뱃속에 들어가야 부화하는
기생벌이다.
알면 알수록 무시무시한 곤충의 세계이다.
<등빨간갈고리벌>
절지동물 벌목 갈고리벌과의 곤충
학 명 : Poecilogonalos fasciata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서식지 : 산지
크 기 : 몸길이 9~11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