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호랑나비 산란

가루라 2024. 2. 19. 01:33

가을이면 물가에 모여

물을 마시는 호랑나비

호랑나비에게도 갈증 나는 계절이다.

긴 빨대로 물을 빨기 좋은 위치는

물이 약간씩 배어나오는 곳이나

물가의 바위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이다.

물을 마실 때면

무슨 페로몬의 작용인지 모르지만

보통 무리지어 마신다.

무리지음으로써 덩치가 크게 보이게 하여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일까?

8월에 마당을 찾아온 호랑나비

레몬나무에 알을 붙이고 있다.

이미 두어개의 알을 붙여 놓았고

이파리를 갉아 먹은 것도 보인다.

자세히 보니

호랑나비 애벌레가 보인다.

아직 털이 있는 것으로 보아

1~2령쯤 된 것 같다.

깻버러지처럼 살이 오른 5령 애벌레는

어린 시절 종종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애벌레는 처음이다.

어린 애벌레는 갓 부화한 누에처럼 생겼다.

좁지만 우리집 마당이 새 삶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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