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등정 장맛비가 소강 상태였던 날 집 근처 천변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갈수기에는 거의 건천이었던 곳에 물이 콸콸 흘러 하천은 용기백배하여 내달립니다. 그러나 긴 장마로 넘쳐나는 물로 인해 풀들은 지쳐가고 작은 나무들조차 제 빛을 잃을 지경입니다. 제방위에 서있는 말라죽은 망초대.. 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2013.07.31
달팽이 울집 마당 돌절구에 <달팽이>가 나타났습니다. 잠깐 동안 앉아서 드려다 보는데 참 신기합니다. 제집 세배 크기로 늘려지는 몸 할일이 각각 다른 것 같은 두쌍의 길고 짧은 더듬이 아랫쪽 짧은 더듬이 사이에 오목 들어간 입 편모운동으로 느릿느릿 이동하는 피부 물속에 빠뜨.. 무위자연/動物世上 201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