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 6

다시 찾아온 딱새

마당에서 화초를 손질하고 있는데 감나무에 날아와 앉은 딱새 한마리 선뜻 날아가지도 않고 내게 거수경례를 한다. 6년전쯤 석축에 구멍을 파고 들어 앉은 서생원을 잡기 위해 끈끈이쥐덫을 놓았었다. 낮에 놓으면 호박씨에 눈먼 애먼 새가 걸릴가봐 저녁에 놓았다가 이른 아침에 거두어들일 생각이었었다. 기우일 거라며 걱정했던 일이 안타깝게도 일어났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나가보니 끈끈이에 날개가 달라붙은 딱새유조가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고 있었다. 쨉싸게 들고 들어와 끈끈이를 제거하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식용유와 주방세제로 제거하고 물로 날개를 씻은 후 드라이어로 잘 말려주었다. 눈을 다시 말똥말똥 뜨고 나를 바라보기에 마당에 데리고 나갔더니 일언반구 인사도 없이 푸르르 날아가 버렸었다. 얼마나 서운하던지.....

딱새

딱새 수컷입니다. 동물 세계, 특히 조류의 수컷은 암컷에 비해 현저하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열대지방 숲에서 보는 극락조 수컷은 천적의 눈에 쉽게 띄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음에도 아름다운 깃털이 오직 번식을 위해 존재할 가치가 있음을 말해준다. 척삭동물 참새목 딱새과의 소형조류 학 명 : Phoenicurus auroreus 분포지 : 한국, 아무르, 우수리, 중국 북부 서식지 : 산지 또는 평지 숲, 농경지, 강변 잡목 숲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텃새인 딱새도 암컷은 외모가 밋밋함에 비해 수컷은 강렬한 외모를 갖고 있다. 제대로 담지 못한 사진으로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쉽지 않지만 같은 수컷이라도 가을철과 겨울철의 색깔은 약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만날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