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5

먹구름 사진

#먹구름사진 근래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서울 도심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있다. 인왕산에서 만난 국지성 호우를 뿌리는 구름들 무섭다. 바로 앞까지 몰려왔다가 절묘하게 인왕산을 앞두고 물러나는 비 어린시절 들판에서 만난 여름 소낙비는 발뿌리 바로 앞까지만 비가 올지라도 이런 새까만 구름은 아니었다. 파란 하늘에 그저 지나가는 비를 뿌릴 소나기 구름 여름 하늘의 그런 구름은 사라지고 온통 하늘을 덮은 먹구름 속에 하늘이 열리고 그곳에 폭우를 쏟아붓는다. 기상의 변화가 인류의 재앙수준으로 치달리는 것은 아닌지?

암연

하늘의 구름은 유난히 까맣다. 유튜브에서 종종 듣던 가수 고한우의 노래 암연이 생각나던 날. 흐리고 어둡다는 뜻의 암연(暗然)인지 슬프고 침울하다는 뜻의 암연(黯然)인지는 모른다. 97년도에 발표한 곳이라는데 이 노래를 안 지도 얼마되지 않는다. SBS 드라마 '여자'의 주제곡으로 쓰였다는데 드라마도 본 적이 없다. 디오게네스가 등불을 들었던 이유를 알듯 세상은 온통 흐리고 어둡다.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 더 슬프고 침울하다. 그 어떤 암연도 어울리는 요즈음 고한우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는 노랫말 참 곱고 애절하다. 마치 10대 학창시절 읽었던 뚜르게네프의 '첫사랑'을 떠오르게 하는듯. 고운 가사를 인용해 본다. - 고한우 - 내겐 너무나 슬픈 이별을 말할 때 그댄 아니 슬픈듯 웃음을 보이다 정작 내가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