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문에서 탕춘대성을 따라 인왕산을 오르다 만난 메밀꽃 군락 인왕산을 오를 때 자주 이용하는 코스지만 메밀꽃군락지가 나타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예전에도 기차바위에 도달하기 전 두어 곳에서 메밀꽃 몇 개체를 보았지만 인왕산 산등성이에 왜 메밀꽃이 있을까 궁금했었다. 개체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새들의 배설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지만 서울에서 메밀을 경작할만한 경작지가 떠오르지 않아서 의구심은 더 커졌었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쯤 군초소 북쪽 능선에서 문화재발굴작업을 하느라 산을 헤집어 놓은 것을 보았다. 탕춘대성의 성곽이 일부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았던 구간일 것이다. 탕춘대성은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을 연결하는 약 4Km 구간으로 북한산 비봉아래에서 시작하여 인왕산 동북쪽 한양도성을 연결하는 성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