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에서 5~6월에 꽃을 피우는 백화등

3월의 거실에 달콤한 향기를 가득 채운다.

거실의 봄은 백화등 향기와 함께 시작된다.

서울에서는 노지월동이 안 되는 덩굴식물 백화등

작은 원통형 분재화분에 심어서 키운다.

늦은 봄부터 늦 가을까지 마당에 두었다가

월동을 위해 실내에 들여 놓아야 하니

작은 화분에 작게 키울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백화등에게는 고통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겨우내 뿌리와 줄기에 응축되었던 영양을

3월에 거실에서 꽃을 피우고

마당에 내어두면 6월에 또다시 꽃을 피우게 하니 말이다.

꽃을 보는 나야

일년에 두 번씩이나  꽃을 보고 향기를 맡게 되니

기쁨이 두 배이긴 하지만

남도 노지에서는 5~6월에 한 번만 피면 될 것을

백화등의 영혼을 갈게 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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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꽃을 피운 우리 집 백화등

원통형 작은 분재화분에 키운 지 6년째

직경 10cm, 높이 15cm밖에 되지 않아서

여름에는 거의 매일 물을 주어야 하지만

겨울에는 실내에 들여 놓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백화등은 덩굴식물이라 줄기가 길게 늘어지고

지주대를 세워서 서로 뒤엉키게 키운 적도 있다.

당시에는 높이도 제법되는 큰 화분에 키웠었다.

처음에는 겨울에 들여 놓았었지만

무게가 감당하기 버거웠던 데다

밑동이 좀 굵어져서 노지월동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화분을 마당에 두었더니

겨울에 얼어 죽어버렸었다.

작게 키운다고 백화등 꽃이 작거나

꽃 한 송이의 향기가 옅은 것은 아니다.

서울에서 노지월동이 안 되는 식물은

작은 화분에 작게 키우는 것도

꽃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게다가 실내에서 겨울을 난 꽃은

제철이 아닌 때 꽃을 피우고

밖에 내어 놓으면

제철에 또 꽃을 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백화등 #백화등분재 #백화등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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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경에 피는 석곡

9월, 10월에 또 꽃을 피웠다.

1년에 두 번씩 꽃을 피우는데

겨울철에 실내에 두었더니

불시개화가 습관화되었나 보다.

덕분에 봄의 향기를 가을에도 누린다.

향기 좋은 백화등도

5월에 피었었지만

10월에 또다시 꽃을 피웠다.

비록 봄 만큼 많은 꽃을 피운 것은 아니지만

단 두송이만으로도

거실을 달콤한 향기로 채우는 백화등

작은 분재로 키우기 좋은 이 땅의 자생식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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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원통형 화분에 키운 지 4년 된 무늬백화등

올해 유래없이 많은 꽃을 피워서

거실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다.

고양국제꽃박람회에 갔다가

입장권에 붙은 교환권으로 받아왔던

작은 무늬백화등

10cm도 안되었던 포트모종이

목대가 제법 손가락 굵기만 해 졌다.

수형도 그런대로 멋지게 자란 무늬백화등

잘 관리하면

내 최애장품이 될 것 같다.

백화등은 초설마삭보다 키우기가 훨씬 수월하다.

꽃도 훨씬 많이 달리니

3만 원씩이나 주고 샀던 초설마삭보다

지금은 더 좋은 花材가 되었다.

게다가 이 달콤한 향기는

오월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꽃 중 하나이다.

남도에는 어디 가나 흔하디 흔한 백화등이지만

고향의 꽃, 고향의 향기를

거실에 가두어 두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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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등

5~6월에 꽃을 피우는 백화등

올해도 5월부터 6월까지 무수히 많은 꽃을 피웠었다.

달콤한 향기가 사라질 무렵

베란다에 내어 놓아 거의 종일을 햇빛 속에 두었었다. 

8월부터 새로운 덩굴줄기들이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더니

줄기 끝과 잎자루 사이에 꽃송이들이 여럿 달렸다.

마치 이모작 하는 벼처럼

봄에 꽃을 피워야할 아이가

가을에 또 꽃을 피우다니

화분에서 키운지 3년 되었지만

이런 적은 없었다

유실수는 열매가 많으면 죽기 전의 전조증상이라는데

새로운 줄기가 이렇게 왕성하게 자라는 백화등에서

불길한 죽음의 기운은 전혀 볼 수 없다.

작은 화분에서 분재처럼 작게 키우는 중이라

어차피 새로 자라난 줄기는 전정을 해주어야 하지만

일 년에 두 번씩이나 꽃과 향기를 선물로 주는

새로운 줄기를 잘라내야 하는 것은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이다.

앞으로 매년 이렇게 두 번씩 꽃을 피운다면

너야 말로 나의 진정한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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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백화등, #백화등,

3년 전 고양 국제꽃박람회장에서

입장권의 서비스 쿠폰으로 교환했던 #무늬종백화등

작은 화분에 분재처럼 키우고 있는데

올해 유래 없이 많은 꽃을 피웠다.

식물이 느닷없이 많은 꽃을 피우거나

많은 열매를 맺으면 죽을 징조라는데

애지중지하는 백화등이 죽으려는 것일까?

숨을 깊이 들이쉬게 만드는 백화등

남쪽지방인 고향에서는 돌담 사이나

산지시랑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덩굴식물이다.

마삭줄과 달리 이파리도 다육이처럼 두툼하고

새로 난 줄기에 털이 있다.

아쉽게 서울에서는 노지 월동이 불가능하다.

오랫동안 화분에서 키웠던 백화등을

몇 년 전 겨울에 마당에 그대로 두었다가

동사해버려서 무척 아쉬워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은 화분에 작게 키워서

겨울철에 화분 이동이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물론 식물에게는 좁은 화분이 고통스럽겠지만

10cm도 채 안되었던 묘목이

미둥이 제법 굵게 자란 걸 보니

그리 못할 짓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올해는 이리도 많은 꽃송이를 달고 나오니

이 아니 사랑스러울까?

붓끝처럼 달려 있던 꽃봉오리가 열리면

다섯 장의 꽃잎이 마치 바람개비처럼 열린다.

꽃술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그 꽃 속 어디에

이렇게도 달콤한 향기를 감추고 있었을까?

담양 어느 집 현관에

어린아이 팔목 굵기 정도 되는 백화등이

분재처럼 자라고 있는 것이 부러웠지만

원통형의 작은 화분에 어울릴 정도의 크기라도

잘 가꾸어보려 한다.

<백화등>

쌍떡잎식물 용담목 협죽도과의 상록활엽덩굴식물

학   명 : Trachelospermum asiaticum var. majus (Nakai) Ohw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남부, 일본

서식지 : 고산지의 고목 또는 바위

개화기 : 5~6월

꽃   말 : 하얀 웃음

이   명 : 백화마삭줄

영   명 : Whiteflower asiaticum jasmine

효   용 : 잎과 줄기를 해열, 강장, 진통 등에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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