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내림 사진 5

다시 빛내림

#빛내림 풍경 매일 보는 하늘 단 하루도 같지 않다. 구름이라도 더해지면 매 순간 다른 얼굴 하늘은 늘 우러르기를 바라지만 바라 볼 일 없는 일상 발 끝만 보아도 넘어지고 정면만 보아도 거꾸러질 수 있다. 넘어지고 거꾸러질 때만이라도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쉬어 가는 인생되자. 가을 동안 청명했었던 하늘 겨울이 가까워 오자 미세먼지와 스모그로 우중충해졌다. 오랫동안 입과 코를 덮었던 마스크 위로 눈까지 쾡하게 보일 정도의 기분이 계속되는 나날. 그래도 습관처럼 챙겨갔던 카메라. 덕분에 52층 아파트에서 다시 만난 빛내림. 비록 스모그로 인해 선명하지는 않지만 하늘에서 비단이 흘러 내리는 듯한 하얀 빛의 커튼. 송도, 김포, 일산과 한강까지 폭 넓게 드리웠다. 어두운 잿빛 구름 탓에 해 질 녘이 벌써 밤인듯..

빛내림

#빛내림 해 질 녘 하늘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빛내림. 그 쇼는 순식간에 끝난다. 지난 금요일 일산 어느 고층아파트에서 담은 해 질 녘 빛내림. 폰카의 성능이 좋아져서 프로모드에서 WB와 셔터스피드 등을 조절하여 비슷한 느낌을 만들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Full Frame 카메라와 비교하기는 그렇다. 연이틀 강한 미세먼지와 황사로 공기가 뿌옇던 날.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으로 덮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진기를 들고 갔었다. 갈라진 구름 사이로 시작된 태양의 레이저 조명 쇼. 김포 검단 신도시 하늘에서 시작된 빛의 커튼은 동남쪽으로는 계양산에서 서쪽으로는 인천 앞바다까지 펼쳐졌다. 손에 카메라가 들려 있어서 환상적인 그 순간을 담을 수는 있어도 온전히 그 느낌까지 담을 수 없어 아쉽다. 진한 미세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