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끼 3

탕춘대능선 장끼

해 질 녘 북한산 자락길을 걷다가 탕춘대능선에서 만난 수컷 꿩 장끼. 짝짓기철이 가까워진 것인가? 온 산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큰 소리. 까투리를 유혹하는 수컷의 소리는 멀리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아 동남부, 중국 동북부지방에 서식하는 꿩 예로부터 사냥감으로 인기있는 조수였습니다. 어린 시절 이웃마을의 포수가 우리 마을에 꿩사냥을 하려 오면 족장이셨던 할아버지께 늘 꿩 한마리를 놓고 가곤 했었지요. 백과사전에는 우리나라의 울릉도와 일부 도서지방에는 꿩이 살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몇년전 울릉도 갔을 때 예쁜 장끼를 만났었는데 백과사전은 수정되지 않고 지금도 그대로네요. 꿩은 장거리를 날지 못해서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에는 자연적으로 살 수는 없다고 알려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