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산에서 만난 수퀑 장끼입니다.
번식기임을 알수 있는 눈 주위의 돌출된 붉은 피부
뒷머리 양쪽의 우각(羽角), 목의 선명한 하얀 띠
목의 색상 등으로 보아 성조임에 틀림없습니다.
<꿩> 척삭동물 닭목 꿩과의 새 학 명 : Phasianus colchicus karpowi BUTULIN 분포지 : 한국, 중국 동부, 일본, 칠레 북동부, 동부 유럽 등지 서식지 : 구릉, 산간 초지, 숲 영 명 : Rong-Necked Pheasant
어린 시절부터 친숙하게 보았던 꿩
집안과 가까운 포수 아저씨 덕택에
사냥철이면 집안에서 꿩 깃털이나
처마 밑에 걸어놓은 장끼의 머리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산탄 총알을 다리에 맞고 놀라서
쥐구멍에 머리를 숨기고 있는 장끼를 맨손으로 잡은 적도 있었지요.
아무리 친숙한 꿩이었어도
인기척을 느끼면 재빨리 뛰어 달아나거나
푸드덕 날아가버리곤 했었는데
이 아이는 유유히 걸어다니네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봉산이라
인기척에 내성이 생긴 것인지
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 것을 안탓인지...
덕분에 우아한 수컷의 자태에 빠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