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 2

보름에 대하여

#보름 #보름달 #쥐불놀이 #찰밥서리 정겨운 추억이 가득했던 #보름 어린 시절 기다렸던 보름에 대한 기억 요즈음 아이들은 이런 추억을 쌓을 수 있을까? 추억이 없는 노년은 어떨까? 옛날에 아이들은 보름날 불깡통을 만들어 밤새 쥐불놀이를 즐기다가 마지막에는 빙빙 돌리던 불깡통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고 끝내곤 했었다. 나이 든 형들은 열 집의 찰밥을 서리해 먹어야 한 해의 액운이 사라진다고 밤새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어른들이 장독대에 놓아둔 찰밥을 한주먹씩 바가지나 광주리에 담아왔었다. 초저녁에 처마에 걸친 사다리를 타고 올라 처마 틈에 둥지를 튼 참새를 잡아 참새구이를 해서 먹기도 했었다. 농경문화의 유산이라 해도 요즈음은 이미 사라져 버린 보름 풍속. 시골도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인심도 흉흉해져서 서리..

정월 대보름 불놀이

#정월대보름불놀이 몇 년만에 다시 차려낸 집사람의 오곡밥이 아니었다면 오늘이 정월 대보름인 걸 잊었을 것이다. 일 년 동안 부스럼에서 자유롭기를 기원하며 눈 뜨자마자 이로 깨는 땅콩, 호두, 밤 등 부럼. 한 해 동안의 더위를 가져가라고 이른 아침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더위'를 외치는 것도 이젠 다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추억이다. 대보름 전날 저녁에는 불깡통을 돌리고 열 집의 찰밥을 서리해 먹으면서 질병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풍습도 이제는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정월 대보름 풍습이다. 어머님께서 동네 청년들의 찰밥 서리를 위해 장독대에 올려놓으셨던 찰밥이 그립다. 대보름 전날 들판에서 밤늦도록 돌리던 뜨거운 불깡통의 열기가 그립다. 잔불씨가 담긴 불깡통을 하늘 높이 쏘아 올려 폭죽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