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마티스 2

다시 핀 큰꽃으아리

#큰꽃으아리 화분으로 옮기는 바람에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큰꽃으아리 올해부터 다시 건강한 꽃을 피웠다. 역시 땅이 큰꽃으아리를 살렸다. 이 큰 꽃을 좁은 화분에 가두려는 나의 생각은 큰꽃으아리에게 거절당한 것이다. 덩굴로 위로 타고 오르는 것을 화분에 심어서 낮게 보려 했지만 큰꽃으아리는 우러러보기를 원하나 보다. 꽃이 크고 우아한 것을 우러러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이 땅의 꽃, 큰꽃으아리 약 2m 정도 되는 주목나무를 타고 오르게 했더니 가느다란 줄기가 주목나무를 덮는다. 그렇다고 휘감고 오르는 것은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덩굴손을 줄기에 걸치고 올라 꽃을 피우니 덜 불편하다. 꽃이 지고 나면 구리철사처럼 보이는 꽃술이 남았다. 열매가 되어 익으면 다시 하얀 솜털 가득한 씨앗이 나올 것이다. 약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