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의 아들 결혼식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종로 꽃시장에 들러 향기가 있다는 으아리를 샀다.
처음 보는 이 녀석의 이름은 사철 푸른 잎을 달고 있어
<상록으아리>란다.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제법 콧속 깊이 파고 들고
덩굴성이라 덩굴의 길이가 길게 자라면
마당에 있는 토종 큰꽃으아리나 원예종 클레마티스보다도
훨씬 많은 꽃을 볼 수 있단다.
꽃의 모양은 큰꽃으아리나 클레마티스와 같으나
그 잎모양은 사위질빵(학명 : Clematis apifolia DC.)과 비슷한 국화잎모양이다.
교배종을 포함 클레마티스가 지구상에 200여종 이상 된다고 하니
잎의 모양이나 꽃의 크기, 색깔, 향 등으로 미루어
이 종의 이름은 클레마티스 픽시(Clematis Pixie)로 생각된다.
아마도 보통의 클레마티스에 비해 작고 단단해 보이는 꽃과 향으로 인해
Pixie(작은 요정)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나 싶다.
웹검색 결과에 의하면 키가 큰 원통형 화분에 길게 늘어뜨려
연한 노랑과 연두색이 혼합된(green/pale-yellow로 표기) 평범한 색깔에도 불구하고
늘어 뜨려진 줄기와 흐드러지게 핀 수 많은 꽃, 콧속 가득한 향기로 인해
한껏 멋과 향기를 즐길 수 있겠다.
< 상록으아리(영명 : Evergreen Clematis)>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Cultivar : Clematis pix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