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긴병꽃풀"

가루라 2007. 2. 2. 13:47

축대밑 나대지로부터

땅을 기는 지저분한 덩굴들이 기어 올라왔다.

줄기의 잔가시에 손등을 할퀼만큼 걷어 내어도

또다시 축대는 물론 조그만 마당 전체를 점령하곤 하여

걷어 내는 것을 아에 포기하기로 하였다.

 

그러던 것이 5월에 화관에 연한 보랏빛이 도는 꽃들을

마디마디 달고 나와 확인해 보니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벌깨덩굴이 아닌가 싶다.

(조민제님의 가르침으로 "긴병꽃풀"임을 확인함.)

 

이파리 근처에만 가도 진한 향기가 감도는

일종의 허브식물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벌깨덩굴이 허브식물이라는 자료는 찾지 못하여서...

 

마주나는 잎사이로 양쪽에 쌍으로 피어나는 것이

88 서울장애인올림픽 마스코트였던 곰두리처럼 다정해 보인다.

한겨울 눈속에서도 덩굴은 죽지않고 여전히 초록을 유지하는

질긴 생명력에서 또 다른 삶의 의미를 맛본다.

 

<<긴병꽃풀>>

 

학   명 : Glechoma hederacea var. longituba

과   명 : 꿀풀과

목   명 : 통화식물목

원산지 : 한국 경기도, 황해도

분   포 : 경기 이북 산지의 습한 양지

일   반 : 줄기는 모나고 퍼진 털이 있으며 처음에는 곧게 서나 자라면서 옆으로

           긴다. 잎은 신장형(腎臟形)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4~5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줄기 위 잎겨드랑이에 돌려난다.

           화관은 입술꼴로 윗입술꽃잎은 약간 오목하고 아랫입술꽃잎은 3갈래로 갈라지며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운영  (0) 2007.02.14
호접란  (0) 2007.02.14
석곡 이야기  (0) 2007.01.30
매발톱  (0) 2007.01.22
용월 모분  (0) 200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