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진도에 다녀오다.

가루라 2007. 2. 12. 21:01

목포에 맛있는 횟집에서 점심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운림산방만 보고 오라는 친구와의 약속에 맞추기 위하여

번갯불에 콩볶듯이 진도를 다녀오다.

 

신안비치호텔에서 영산강 하구언 방조제, 금호방조제를 거쳐

진도대교에 당도하다.

돌산대교와 함께 한국 최초의 대표적인 사장교라니

대교로 인한 물류비 절감이나 진도의 관광산업 부흥의 효과는

차치하고라도 울돌목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명물로써 손색이 없을만큼 외관이 미려하다.

 

<진도대교의 미관>

 

진도 내륙을 가로질러 운림산방에 도착하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북돋우는 겨울답지 않은 따사로운 햇살아래

나즈막한 첨찰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산방의 전경은

굳이 녹음이 짙푸른 오뉴월이 아니더라도

소문대로의 운치를 그대로 건네 주다.

 

소치가문의 대를 이은 예술의 혼을 잇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 주는 듯

남농을 정점으로 정통 남종화의 대가 허문 일족의 화맥이 사그라져감에도

쌍계사의 커더란 독경 방송 소음 속에서도 의연하다.

 

 

<운림산방 전경>

 

돌아오는 길에 진도 회동리 출신 군동기로부터 76년도에 들었던

뽕할머니의 신화를 확인하러 가다.

전망대로부터 회동관광단지 백사장과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도를 굽어 보며 물 빠진 바닷길을 가득 메운 사람들 대신

점점이 떠있는 쪽배들을 마주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다.

 

<신비의 바닷길-회동관광단지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