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스크랩] [퍼온글]중년의 그리움

가루라 2009. 1. 23. 10:04
[퍼온글]중년의 그리움 조회(4) / 추천
등록일 : 2005-08-15 08:36:05

 

 

 

사랑은 죽은줄 알았다

그리움 따윈  사치일거라고...

 

힘겹게 살아온 세월들이

내 풋 사과같은 꿈들을 먹어버리고,

내 삶은 나뭇잎이 낙엽으로 변해가듯

그렇게 쓰러져가는줄만 알았다

 

언제부턴가 거울앞엔

내가 아닌

내가 거기에 서 있었고,

 

희끗희끗해지는 머리카락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흐르는 세월에 날 실어 놓을수 밖에

내가 할수있는 것은 아무것도없었다 

 

가슴 저편에 묻어 둔

설레이는 첫 사랑의 그리움은 꺼내기 조차 두려웠었지...

 

 

어느 날

문득 사람이 그리워지기 사작했고

사랑이 아니어도 좋을 사람.

 

비 오는날 전화라도 걸어 차 한잔 나누고,

나 힘들면 아무때나 찾아가도 술 한잔 할수있는 사람.

눈오는날  내 시린 손 잡아 줄수있는 사람.

 

중년의 가슴에 소리없이 들어와

날카로운 그리움을 알게 해준 사람이여...

 

아름다운 중년으로

젊어서의 아름다움은 풋풋한 싱그러움으로 찾지만

나이가 들수록

살아 온 세월의 연륜만큼 깊이있게 다듬어진

넉넉함과 여유로운이 아름더운것이 아닐까

 

때론

틀에 갇힌 현실을 일탈해서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고

되돌릴수  없는 젊은 날이 허무하고

사춘기 소녀처럼 눈물이 흔해지기도....

 

아 ~

어쩌란 말이냐

시도 때도없이 찾아오는

이 그리움을....




                           아이리스


 

 
퍼온글 원본 : 중년의 그리움[kka3437 작성]
출처 : 光高23回同窓會
글쓴이 : 카페하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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