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지의류(地衣類)에 속하는 식물 또는
균류의 균사일까 아니면
태충류(苔蟲類)에 속하는 동물일까 ?
생전 처음 보는 징그러운 괴 생명체.
일요일 6월 14일 오후 두시경,
평소에도 감나무 그늘로 인해 약간 습한 마당 한쪽에서
희한한 이 녀석들을 발견하다.
가는 균사 같은 것이 연결되어 부챗살 모양으로 번지는 것이
고형화 되기 전단계의 지의류처럼 보이다가
오후 7시경에는 마치 밥풀이 뭉쳐진 것처럼
제법 두툼하게 솟아 오른 기이한 형상으로 바뀌다.
확대하여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글루건으로 부채산호 모양의 밑그림을 그려 놓고
각 선의 연결점에 투명한 실리콘을 무더기로 쏘아 놓은 것 같은 형상.
굵기로 보면 글루건 보다는 오히려
가는 튜브에 담긴 우유빛 연고를 군데 군데 짜 놓은 것 같은 형상이다.
불과 다섯 시간만에 이런 정도 크기로 성장하였다니
식물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월요일 아침 맨땅에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다.
이 괴 생명체 아시는 분은 정체를 밝혀주세요...
사진을 누르면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1. <6월14일 오후 2시 부채산호형으로 땅바닥에 번져 나가는 괴 생명체>
사진 2. <같은 시각 또 다른 더 큰 규모의 개체>
사진 3. <첫번째 사진의 넓은 그림>
사진 4. <사진 1의 형체가 변한 오후 7시경 촬영한 그림>
사진 5. <사진 2의 두번째 개체가 변한 오후 7시경 사진>
사진 6. <사진 5의 부분 확대>
사진 7. <사진 5의 더 크게 확대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