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산괴불주머니

가루라 2010. 6. 14. 00:02

<산괴불주머니>

봄철 산야 여기저기 심지어 서울 도심 한복판인 우리 동네에서도 쉽게 만나는 야생초 산괴불주머니입니다.

어디선가 씨앗이 날려왔는지 마당에 한포기가 나더니 이내 무리를 이루고

햇빛이 잘들지 않는 그늘에서는 키조차 웃자라 모두 뽑아 버렸습니다.

뽐아 내는 손 끝에 약간 매콤하고 비릿한 냄새가 묻어옵니다.

이름이나 봄을 상징하는 노란 꽃모양은 매우 친근한데도 냄새는 영 아닙니다.

 

어린 시절을 할머니 손에 보냈거나 할머니로부터 총애를 받았다면

할머니의 손끝이 괴춤(아랫도리에 입는 홑바지를 '고의'라 하는데 고의가 줄어 '괴'가 됨)에 들어가면

알록달록 헝겊으로 만들어진 주머니가 끈에 달려나오고

그 주머니 속에서 빨아 먹는 딱딱한 눈깔사탕이나 꼬깃꼬깃 접은 용돈이 나온 기억을 갖고 있겠지요.

그 주머니를 괴불주머니라고 하는데

어린이의 노리개로 만들어 차고 다니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주머니 입구를 끈을 잡아당겨 졸라매면

그 주름이 산괴불주머니의 화피처럼 보여서

산괴불주머니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산괴불주머니>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

학   명 : Corydalis speciosa Max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동부시베리아 헤이룽강, 우수리강

서식지 : 산지 습한 곳

개화기 : 4~6월

꽃   말 : 보물주머니

영   명 : Beautiful Corydalis

이   명 : 암괴불주머니

효   용 : 뿌리나 전초를 말려 약으로 쓴다. 생약명은 국화황련이라 하여

           열이나 독으로 인하여 생기는 염증,진경, 진통, 타박상에 처방한다. 

 <관악산>

 <관악산>

<홍지동> 

 <관악산>

<관악산> 

<예봉산> 

<화야산>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솜대  (0) 2010.06.15
금창초(금란초)  (0) 2010.06.14
장미매발톱  (0) 2010.06.12
각시붓꽃  (0) 2010.06.12
고추나무  (0) 201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