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수까치깨

가루라 2010. 9. 8. 00:31

<수까치꺠>

야생화를 보기위해 멀리 출사를 할만한 처지가 못됩니다.

그저 우리집 마당, 우리 동네 골목 어귀, 코 잎에 있는 북악산, 인왕산 등지에서

하나씩, 둘씩 그동안 관심도 없었고 모르기도 했던

하찮은 풀꽃의 화용을 찬찬히 드려다보고 이름을 확인하고 특이점을 발견하고....

나이 들만큼 든 상황에서 큰 노고나 돈을 들이지 않고

호기심도 충족하고 감성을 되살려 그나마 정서적 안정을 이루는 방법이 아닐까요 ?

 

그런 의미에서 낮지만 도심속에 있는 산을 자주 찾고

골목 골목, 식물이 뿌리내릴 수 있는 조그만 틈이라도 있는 단독주택단지들이

재개발로 사라지는 것이 아쉬운 이유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지난 주말 인왕산에서 또 처음 만난 꽃

이름조차 생경한 <수까치깨>를 올립니다.

사실 예전에 별 관심이 없었던 탓에 대부분의 야생화들이 생경하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던 덕분에

비교적 많은 들풀과 화초, 나무들에게 아는체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내공이 쌓여야 이들이 아파하는지, 어떻게 하면 아픔을 없애줄 수 있는지 하는

경지에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 ?

 

역광에 투영되는 노란 꽃잎이 그지없이 맑아 보입니다.

자료들을 보니 까치깨, 수까치깨 혼동을 한다는데

꽃받침이 뒤로 완전히 제켜진 것으로 보아

<수까치깨>임이 확실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이하게도 한해살이풀임에도 나무인 벽오동과에 속할만큼 가까운 식구라네요.

 

전초의 키도 낮고, 꽃의 크기도 눈에 쉬 띠지 않을만큼 작은데다가

꽃도 줄기 하나에 고작 한두송이 달릴정도로 듬성듬성하여

자세히 드려다보지 아니하면 발견하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인왕산처럼 척박한 바위산이 아닌곳에서는 꽤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도감에 의하면 꽃의 크기도 10~15mm, 높이 60Cm정도라는데

그에 훨씬 못 미치니 말입니다.

 

<수까치깨>

쌍떡잎식물 아욱목 벽오동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Corchoropsis tomentosa (Thunb.) Makino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서식지 : 산과 들

개화기 : 8~9월

이   명 : 야화생, 전마, 모과전마, 푸른까치깨, 참까치깨, 암까치깨, 민까치깨

영   명 : Tomentose Cor-choropsis

효   용 : 관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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