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모시풀>
어디서 종자가 날아 왔는지 모릅니다.
어느 날 문득 솟아난 싹
지난 겨울에 얼어 죽은 란타나가 환생한 줄 알았습니다.
잎파리를 보면 란타나의 그것과 거의 흡사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뽑아내지 못하고 건기에는 물도 때 맞추어 풍족하게 주었습니다.
그러던 9월초 엽액에서 웬 오디같은 것이 달리더니
마침내 꽃 같지도 않은 말미잘의 촉수 같은 꽃을 피우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잎파리는 란타나보다는 모싯잎에 오히려 가깝고
한편으로는 뽕잎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뽕모시풀>이랍니다.
줄기를 꺽거나 잎파리를 따면 뽕나무처럼 하얀 점액이 나오나 했더니
하얀 점액은 나오지 않고 오히려 줄기 속이 모싯대처럼 비었습니다.
잎파리는 봉나무를 닮았고 줄기는 모싯대처럼 비었다하여
뽕모시풀인가요 ?
<뽕모시풀>
쌍떡잎식물 쇄기풀목 뽕나무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Fatoua villosa (Thunb.)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경기, 제주), 일본, 중국
서식지 : 길가, 스늘진 빈터, 숲의 가장자리
개화기 : 9~10월
이 명 : 뽕잎풀
<뽕모시풀 전초>
<뽕모시풀 뿌리>
꽃도 보았으니 종자가 번지면 내년에 괜히 귀찮을 것 같아서 뽑아 버렸습니다.
뽑고 보니 한해살이풀의 뿌리치고는 굉장히 굵고 길다랗습니다.